[한국대학신문]신입생 OT ‘진로교육’ 필수로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최근 중고등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21일 다수의 대학, 중고교와 진로적성 전문연구소 와이즈멘토 등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입학 전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적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목표를 향한 학습활동에 동기를 부여하고, 그에 도달하는 방법을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정립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강원과학고는 최근 신입생을 대상으로 동기부여 강연과 진로관련 적성검사, 커리어맵, 활동설계 등 체계적인 진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자율형사립고인 북일고 역시 지난 13일 본격적인 학사일정에 앞서 진로와 진학, 학습방법에 대한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서울한양대부속고, 부산영도여고, 충남 아산 삼성고, 청주 세광중, 강원 원주고, 인천 인일여고, 예일여고 등 다수의 중고교가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일환으로 진로 관련 행사를 진행 또는 예정하고 있다.

중고교의 진로교육에 대한 노력은 대입의 변화와 맥을 함께 한다.

최근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단순히 공부 잘 하는 학생을 뽑기보단 성실성과 함께 사고의 확장, 능동적으로 학습하고 활동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대는 지난해 12월 광주에서 열린 ‘2015학년도 입시설명회’에서 내신, 경시대회 등 지식의 누적과 함께 비교과 활동 및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는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학생부교과와 면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며, 경희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정원을 520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동의대가 부산지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과 함께하는 캠프’를 열고 입시정보와 자기진로 탐색프로그램 등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추후 대학생이 될 고등학생들에게 본인의 적성을 찾고 진로를 설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기도 했다.

대입과 함께 기업의 채용양상도 변하고 있다. 최근 기업에서는 주도적이고 특정 분야에 열정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지난 15일 삼성이 발표한 채용제도의 전면 개편안에서 서류전형을 부활시키되 스펙보다는 직무경험을 통한 전문성에 중점을 둔 것이 대표적이라 볼 수 있다.

추현진 와이즈멘토 팀장은 “진로적성 파악은 학생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줘 학교생활과 공부, 각종 활동 등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이는 목표가 뚜렷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생을 뽑는 대학들의 취지에도 잘 부합해 대입에서 강점을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바른 진로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검사를 통해 학생의 성향과 적성을 찾아내고 어울릴만한 진로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희망하는 진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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